올해도 PIFF를 보고 왔다. 이제는 매일... 아니 매년마다 출근도장을 찍을 정도로 익숙해진 축제이다. 이번 PIFF는 예매를 실패하긴 했지만 이후의 노력으로 인해 보고 싶은 영화를 어느정도 볼 수 있었고 수작도 꽤 있었기에 보람이 크다.
이번에 본 작품은 토요일은 난징! 난징! 그리고 뉴욕, 저녁에는 야외상영장 표를 타이페이 24시로 바꾸어서 보았다. (그러고 보니 모두 도시 이름이 들어간 영화구나)
난징! 난징!은 난징대학살을 다루면서도 흑백화면의 절제된 영상미 속에 등장 인물의 심리와 사건을 세밀하게 묘사하면서 진한 감동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였고 (호우시절의 고원원도 이 영화에 쟝 선생으로 나온다.) 뉴욕은 이름과는 다르게 9.11 테러 이후 인도 유학생들의 이야기. 이 두 영화를 보면서 오바마가 노벨 평화상을 받은 이유를 약간은 이해해 줄 수 있었다.
이후 타이페이 24시는 타이페이의 일상을 다룬 8개의 옴니버스 영화인데 실험적인 성격이 강한 영화라 흥미롭게 보았고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결말이 너무 뜬금없긴 했지만 -.- 오랜만의 실험적인 스릴러물. 그리고 기적은 사랑과 함께는 30여년전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참 훌륭한 영화인듯. 역시 아카데미 수상을 받을만했음.
한편 PIFF의 분위기는 지금까지 보던 PIFF보다도 더 성대하고 활기찼던듯. 비록 이틀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어느때보다도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기에 나름 만족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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