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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근황 이야기 소소한 이야기

#1. 오늘 아침부터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너무 추워서 봄이 봄 같지가 않았는데 이제 봄이 오려나보다. 느즈막히 -.- 일어나서 생명과 랩 실험실에 와서 실험 두어개를 하고 지금은 시내 카페 id에 와서 노트북과 책과 함께 하며 커피를 마시고 있는 중. 이번주 주말도 이렇게 가는 구나.

#2. 이번주 스케줄을 보니 만만치 않다 -.- 당장은 수업 조별 과제 레포트를 제출해야 하고, 화학과 랩의 한국과학재단 도약과제 지원서 준비 (벌써 정부 프로젝트를 준비해야 하는 연차에 이르렀다. 팀장은 아니라 다행이지만 -.- 우리나라 대학원생들이 프로젝트에 시간을 허비한다는 말이 느껴지는 요즘이다.)도 해야 하고, 목요일에는 화학과 랩에서 2주 간격의 랩미팅 발표, 금요일에는 생명과 랩에서 3-4개월 간격의 워크세미나가 있다. 이것들만 넘기면 3월은 끝나는데. 이번주 미팅들 압박이 많이 심하네; 중요한 데이터들은 대강 뽑아놓긴 했지만 정리를 해야겠지.

#3. 현재 papers의 상황은- 화학과 랩에서 이미 써놓은 paper는 modeling결과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 modeling 방법에 대한 메일을 보내서 자세한 답변을 받았고 modeling 과정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되긴 했지만, modeling이 언제쯤 끝날지를 차마 물어보지 못하고 있다는;;; 대신에 그 후속 연구로 하는 일에 대한 결과를 예정보다 일찍 얻고 있는 중이고, 그 결과들을 설명하기 위해 관련 논문들을 공부하고 있다. 한 페이퍼를 쓸때 즈음에 다음 연구가 어느정도 진행되어 있으면 바람직하다는 말을 어디선가 주워들은 적이 있는데 지금 그렇게 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한편 생명과 랩에서 하는 일은 이제 1년 정도 되었는데 어느정도의 결과와 결론을 얻었지만 페이퍼는 언제쯤에 쓸 수 있을지 확실한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생명과 교수님의 advice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당장 이번주 생명과 랩 워크세미나를 하고 나서 생각해봐야 겠다.

#4. 카페 id에서 에티오피아 모카하라 중배전을 마시고 있다. 에티오피아 커피는 맛이 풍부하고 마일드한 편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중배전보다 강배전 커피가 더 맞는 듯 하다. 비록 중배전이 마일드해서 부담이 별로 없지만 강배전이 커피의 맛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어서 좋다. 한편 핸드드립은 이제 호소구치 스테인리스 주전자와 커피포트만 사면 바로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 마침 카페 Id 아저씨가 한가한 시간에 오면 핸드드립을 가르쳐주신다고 해서 이번주 금요일 오전에 워크 세미나 끝나고 들를까- 생각도 하고 있다. 핸드드립을 제대로 하는 그날까지 -.- 노력을!

#5. 이번주 주말에 강독회에서 MT를 갈 예정이다. 그런데 이번 MT가 참 특이한데, 바로 이런 엠티다 -.- (하루에 스무권 읽기 : http://agile.egloos.com/4215677) 이 블로그에서처럼 1박 2일에 읽을 수 있는 책들을 들고 와서 그룹에 그 책들을 알린뒤에 줄창 책만 읽는 것이다. 책을 읽은 후에는 책을 읽은 경험에 대한 공유를 한다.  강독회 후배의 제안으로 추진되고 있는 중인데 같은 강독회 신문사 후배 어머님께서 하시는 카페에서 (예전에도 두어번 들렀고- 분위기가 좋다. 무려 카페 앞에 멋진 호수의 풍광이 바라다보인다.) 각자 읽고 싶은 책을 읽다가 책에 관한 토론을 하는 정말 책을 위한 MT가 될듯 하다. 아직 자세한 건 다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독서 삼매경에 빠지겠구나 하는 생각이다. 더욱이 사람들과 독서 경험을 바로 공유할 수 있다면 더 좋은 일이기도 하고 :-)

#6. Planet Earth는 보면 볼수록 감동. 이제 반을 보았다. 풍부한 커피의 맛과 함께 Planet Earth를 보고, 최근에 온 슈뢰딩거의 책 What is Life?를 읽으면서 담주 스케줄을 구상할 수 있는 지금이 일주일에서 가장 기분 좋은 시간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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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chungsuk 2008/03/25 06:17 # 답글

    강독회라는 거 참 좋아보이네요. 하이젠베르크나 보어같은 형들(ㅋㅋ)이 종종 산장에 틀어박혀 사색에 골몰하며 편지를 주고 받았다는 얘기가 떠오릅니다. 근데 정말 책만 읽다오시는건 아니겠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야외에 가신 김에 바베큐도 드셔야 할테고 그러다보면 또 술도 한잔 하실 것이고 그러다 분위기 오르면 게임도 하는거고.. -,.- (책은 이미 죽어있다)
  • 블리츠 2008/03/25 11:22 # 답글

    하이젠베르크, 보어 형님(!)들은 발끝만치도 못따라가고 @.@ 그저 고전을 읽는 것이 좋아서 같이 읽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ㅎㅎ 그리 대단한것은 아니구요 ^^; (여기서 말하는 고전은 고색 창연한 고전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앞으로도 읽혀지고 살아있게 될 고전입니다.)

    물론 책만 읽다 오지는 않겠죠 ㅎㅎ 겨울에는 카페에서 대추차를 마시고 군밤을 까먹으며 책을 읽곤 했는데 이번에는 근처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경치도 볼 수 있으면 볼 생각입니다. (책도 식후독(食後讀)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 하지만 가장 걱정되는 것은 잠이 쏟아지는 문제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곤히 자고 있을지 모릅니다 ㅋㅋ (역시 책은 죽어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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